2026년 7월 여름 성수기를 가정해 미국 한 달 여행 경비를 800만원과 1,200만원 두 가지 예산으로 나눠 보았어요. 항공·숙박·식비·이동비 배분표와 ESTA 등 입국 준비 확인법까지 차분히 담았습니다.
한여름의 미국을 떠올리면, 먼저 뜨겁게 달궈진 보도블록과 식당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차가운 바람이 생각나요. 한 달쯤 낯선 도시를 걸어보고 싶지만, 항공권을 검색하기도 전에 예산부터 막막해지는 마음. 당신도 그렇지 않나요?
미국 한 달 여행 경비, 800만원이면 빠듯할까요, 1,200만원이면 여유로울까요. 답은 숫자 하나보다 어디에 오래 머물고, 얼마나 자주 이동하느냐에 가까워요. 아래 금액은 2026년 7월 여름 성수기 출발, 1인·30일 여행을 가정한 계획용 예시예요. 실제 항공권·숙소 가격이나 환율을 확인한 결과가 아니므로 예약 견적과는 구분해 읽어주세요. 이미 지나간 시기라면 다음 여름을 그려보는 예산 틀로 봐주셔도 좋아요.
800만원의 여행은, 머무는 시간을 길게
예산을 아껴야 한다면 도시를 많이 담기보다 한 지역에 천천히 머무는 그림이 어울려요. 아침마다 같은 골목의 빛을 알아보고, 바쁜 날에는 관광지 대신 동네 공원에서 쉬는 여행이죠.
“덜 이동하는 하루가, 때로는 더 많은 풍경을 남겨주어요.”
아래 표는 두 예산을 나눠 보는 가상 배분표예요. 숙박은 30박을 가정했으며, 항공·숙박·교통 항목은 실제 판매가가 아니라 계산을 위한 금액입니다.
| 항목 | 800만원 예시 | 1,200만원 예시 |
|---|---|---|
| 국제선 항공 | 180만원 | 220만원 |
| 숙박·30박 | 270만원 | 420만원 |
| 식비 | 120만원 | 180만원 |
| 현지 이동 | 100만원 | 180만원 |
| 관광·보험·기타 | 70만원 | 100만원 |
| 예비비 | 60만원 | 100만원 |
| 합계 | 800만원 | 1,200만원 |
가령 800만원 안에서 숙박에 270만원을 배정하면 1박 평균 9만원이에요. 이 금액으로 원하는 위치의 방을 구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랍니다. 실제 숙소 검색에서 금액이 더 높게 나온다면, 동선이나 여행 기간부터 다시 살펴보세요.
항공을 뺀 현지 생활비만 따로 보면 이런 계산이 나와요. 800만원 예시에서 항공 180만원을 제외하면 620만원, 30일로 나누어 하루 약 20만 7천원입니다. 하루 단위로 쪼개 보면 숫자가 한결 손에 잡히는 느낌이 들어요.
1,200만원의 여행은, 선택할 여백을 넓게
두 예산의 차이는 400만원. 그 여유를 모두 더 많은 도시를 찍는 데 쓰지 않아도 좋아요. 이동이 잦은 일정에서는 교통비와 숙박비가 함께 늘 수 있으니, 한 도시에서의 며칠을 더 편안하게 보내는 쪽으로 나누어도 되니까요.
표에서는 식비를 각각 120만원과 180만원으로 잡았어요. 30일로 나누면 하루 4만원과 6만원이라는 가정이 됩니다. 숙박도 420만원을 30박으로 나누면 1박 평균 14만원이에요. 저녁 식당의 따뜻한 조명이 그리운 날도 있겠지만, 간단히 장을 봐서 숙소에서 쉬고 싶은 날도 있을 거예요. 어느 하루에 돈을 쓸지보다, 어떤 순간을 남기고 싶은지 먼저 정해보세요.
📷 사진 설명: 창가에 놓인 종이컵 하나. 낯선 도시에서도 익숙한 오후가 시작되는 순간.
예약하기 전, 숫자 밖에서 확인할 것
예산표가 여행을 대신 준비해주지는 못해요. 특히 미국 입국 준비는 외교부 해외안전여행의 미국무비자(ESTA) 안내를 먼저 읽어보세요. 미국 방문에는 여행 목적과 자격에 따라 비자 또는 ESTA가 필요합니다. 항공뿐 아니라 육로·해상 이동을 생각한다면 주캐나다 대한민국 대사관의 비자면제프로그램 안내도 함께 참고할 만해요.
입국 규정은 해마다 바뀔 수 있어요. 그래서 출발 전에는 공식 안내 페이지에서 신청 방법, 수수료, 체류 가능 기간, 여권 유효기간 조건을 직접 다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글에는 확인되지 않은 최신 수수료나 조건을 적지 않았어요.
- 가격 확인: 항공권·숙소·현지 교통비는 예약 직전의 실제 금액으로 표를 다시 채워보세요.
- 환율 확인: 원화 예산만 보지 말고 결제 시점의 환율과 카드 수수료도 살펴보세요.
- 보험과 예비비: 한 달의 일정이라면 여행자보험 가입 조건과 보장 범위를 미리 비교하고, 예비비는 전체의 약 7~8%(표 기준 60만원, 100만원)를 가정해 두었어요.
- 조용한 순간 남기기: 이동 없는 오전을 일정에 넣어보세요. 마음에 든 거리에서 사진을 찍을 여유가 생긴답니다.
📷 사진 설명: 해안도로의 끝을 향해 뻗은 길. 목적지보다 천천히 지나가는 하늘이 오래 기억될지도 몰라요.
결국 800만원과 1,200만원은 여행의 좋고 나쁨을 가르는 선이 아니에요. 적게 이동하며 오래 머물지, 비용을 더 들여 선택의 폭을 넓힐지를 생각하게 하는 두 장의 지도에 가깝죠. 여행이 끝난 뒤 남는 것은 영수증보다, 낯선 곳에서 당신이 어떤 속도로 걸었는지일 테니까요. 당신이라면 한 달의 예산을 어느 순간에 가장 넉넉히 쓰고 싶나요? 댓글로 들려주세요.